-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글을 쓰기 위해서 갤럭시 탭 S7 FE WIFI를 구매했고 얼마전부터 관련된 포스팅만 올렸었는데요. 1월 13일 오후 7시쯤 삼성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사서 사용하기 시작한 지 2주 하고도 만 하루가 되지 않은 시점인 바로 오늘, 사용하던 제품을 반품을 하게 되었습니다. (채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반품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이유는 3-4일 전부터 발견된 특정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문제가 발견되고 난 이후에도 태블릿은 문서 작업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또 제가 태블릿이 처음이라 설정상의 문제겠거니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쉬는 날 삼성 서비스 센터에 가서 문의하면 금방 고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물론 수리가 되지 않을 정도의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만 이제 곧 연휴기간이기도 했고, 담당 직원에 의하면 한번도 보고된 적이 없는 문제라 수리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답니다. (그럼 내가 그런 희귀한 문제가 있는 제품에 엄청난 우연으로 당첨된 것인가 싶어 너무 화가 났습니다) 당장 사용하기 위해 태블릿이 필요했지만 차라리 반품하는 것을 추천하는 직원의 말에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서 초기화를 하고 반납했습니다. 오늘은 그 눈물나는 제품 불량 문제와 환불 과정에 대해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가슴 아프네요.
문제점
- 문제였던 것은 화면 색상이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틀어서 시청할 때, 탭을 들고 손가락으로 영상을 넘기면서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사은품으로 구매한 전용 북커버 키보드를 장착한 채로 스페이스 바를 누르거나 화살표 키를 눌러 영상을 조작하면 화면 색상이 회색빛으로 바뀌었습니다. 뿌옇고 흐리게 말이죠. 특히 검은색 바탕일 때 유독 심했어요.
- 키보드만 건드리면 저렇게 변하고 어플을 재실행하지 않으면 화질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같은 장면을 스크린 샷 해놓고 봐도 확연하게 티가 납니다. 처음에는 설정이나 화질의 문제인가 싶어 조절을 해보았는데도 고쳐지지 않았어요. 아니면 키보드의 문제인가 싶어서 서비스 센터에서 북커버 키보드도 교환받아 그 자리에서 새 키보드로 영상을 보면서 스페이스 바 혹은 화살표 키를 눌러 조작해보았는데 결론은 똑같았습니다. 이런 문제가 보고된 적이 없어 원인조차 가늠할 수 없다는 소리에 머리가 아파왔습니다.
교환도 아니고 환불
- 바로 교환을 해주시는 줄 알았는데 환불 처리가 최선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인터넷에서 구입하면 조금 더 쉽게 살 수야 있겠지만 저는 매장에서 직접 구매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사용하는 것을 더 선호했고, 사실 반품했던 저 제품도 퀵으로 겨우 구해서 기다렸다가 데려온 아이였거든요. 제품에 하자가 있는 건데 교환도 아니고 환불을 해주는 데다가, 같은 제품이라도 감수하고 다시 사용하려고 했더니 매장에서 같은 제품을 구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구해주는 건 더더욱 아니었고 제가 또 발품을 팔아야 했던 거죠. 여기서 2차로 화가 났습니다. 어쨌든 환불처리까지가 삼성이 제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서비스라고 하니, 저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태블릿 PC를 구해야 했죠.
환불 처리 과정
- 일단 구매 내역이 적힌 서류와 환불받을 통장 사본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삼정전자 대리점에서 직접 S7 FE WIFI를 구매했기 때문에 구매했던 매장으로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드리고 구매 내역을 팩스로 받았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서비스 센터로 보내주셨어요. 통장 사본도 그 자리에서 핸드폰으로 직원분께 보내드렸습니다. 그래서 환불처리까지의 과정은 5분에서 10분 안쪽으로 빠르게 끝났어요. 이 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장 연휴가 코앞이다 보니 카드사에서 환불받기까지가 좀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초기화시키고 반납
- 서비스 센터 의자에 앉아 초기화를 시키는데 어찌나 현타가 오던지... 한숨만 푹푹 쉬었습니다. 논란이 많았지만 제가 처음 구입했던 태블릿이고 나름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었으니 그동안 아쉬웠던 점보다 좋은 점들을 블로그에 소개하려고 노력했는데 말이죠. 교환받은 북커버 키보드만 덜렁 들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갤럭시 탭은 포기하고 아이패드로 갈아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왜 사람들이 아이패드 사지 않았냐고 묻는지 이해할 것만 같았죠. 아이패드는 워낙 가격대가 세다보니 프로세스도 스마트폰과 비슷하고 멀티태스킹 하기 좋고 가격도 괜찮은 갤럭시 탭을 선택했던 건데 이렇게 신뢰와 믿음이 무너지게 될 줄이야. 이제 저는 다시 새로운 태블릿 PC를 구하기 위해 고민해야 됩니다. 그 피곤한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다니 벌써 머리가 아픈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잠시 눈물 좀 닦고) 새로운 태블릿 PC를 구하게 되면 또 다른 리뷰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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