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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증상 후기, 비대면 진료와 약 처방은 굿닥 어플로!

김우쥬 2022. 8. 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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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김우쥬입니다. 최근에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들이 들려옵니다. 저희 가족들도 전부 걸렸었고 그 일로 저도 PCR 검사, local에서 신속항원검사, 방구석에서 자가진단키드 등 할 수 있는 검사는 거의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지난 몇 년간 코만 쑤셔댔습니다. 직장 내에서도 코로나 확진으로 하나 둘 격리되는 와중에 저만 유독 걸리지 않았었거든요. 주변이 한참 시끄러웠을 때 37.7-8 정도로 미열과 두통 정도만 있었어요. 이 정도면 걸렸는데 몰랐거나, 슈퍼 면역자 아니냐며 웃고 떠들고 나도 들어가서 좀 쉬고 싶다! 한탄만 했는데 그랬던 제가 바로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격리 문자
코로나19 확진 판정 문자

 

 

 

증상의 시작은 14일부터였습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자고 일어났는데 목이 칼칼해짐과 동시에 잔기침이 나더라고요. 최근에 시작한 전담 때문인가 싶어서 물도 많이 마셔보고 뜨거운 국물 위주의 음식으로 밥을 챙겨 먹었습니다. 어, 코로나다! 싶지는 않았던 것이 제가 몸이 피곤하면 감기가 아니어도 인후통을 자주 느꼈었거든요. 물론 단순 피로에 의한 인후통인 경우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사라지는데 이번에는 좀 오래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2개를 한 세트로 묶어 파는 자가진단키트를 사서 검사해보았죠.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그럼 그렇지. 하고 평상시처럼 책 읽고 공부하다가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날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인후통을 경험했습니다. 밤새 에어컨을 틀어놓고 자는 편이라 몸도 피로한데 에어컨 때문에 목감기가 와버렸구나 싶었죠. 근데 목까지 쉬어버렸더라고요. 인후통보다는 목이 쉬어버린 것이 대단히 의심스러워서 다시 키트를 사다가 검사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코만 찔러보았고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힌다거나 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결과를 의심하고 두 번째로 목을 검사했습니다. 결과는 양성이었어요.

 

 

 

 

코로나 키트 양성
목으로 나간 검사는 양성

 

 

 

집에서 하는 자가진단키트 검사만으로는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곧바로 보건소로 향했습니다. (보건소 PCR 검사는 무료입니다.) 일단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오면 바로 PCR 검사나 일반 내과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일반 내과에서 해주는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는 사실 자가진단키트와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의사가 해주는 검사라 확진 판정과 격리 처방을 받을 수 있어요.

 

 

 

슬금 슬금 몸이 안 좋아지고 있었는데 다음날도 출근이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차라리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 들어가면 좋을 텐데 목에서만 양성이 나왔기 때문에 괜히 위양성 판정이 나거나 재수 없게 음성 판정이 나서 엉망인 컨디션으로 출근할 생각 하니까 눈앞이 깜깜 해지더라고요.. 보건소에서 받았던 PCR 검사 자체도 크게 아프지 않고 깊숙이 찔러 넣어주시지는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전자 문진표를 대강 작성하고 두 줄짜리 자가진단키트 보여드리니까 초고속으로 검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문제는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부터 였어요.

 

 

 

 

... 진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작년, 재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 걸리면 반드시 죽는 줄 알고 모두가 코로나 확진을 두려워했는데 백신도 맞고 견뎌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까 솔직히 저도 좀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아침까지는 검사도 받고 좀 움직이고 할 수 있었는데 오후쯤 넘어오면서 밀려드는 근육통, 복통, 두통, 인후통, 발열에 침대에서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타이레놀 먹고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싶어서 누웠는데 손가락 마디마디부터 다리, 허리, 뒷목, 어깨 정말 안 아픈 곳이 없어서 잠도 못 잘 지경에 이르렀죠. 초 단위로 더웠다 추웠다가 반복되고 악소리가 절로 나는 통증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혼자 살기 때문에 가족들까지 격리될 걱정은 사라졌지만 간호해줄 사람 하나 없다는 것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밤새 식은땀 흘리며 끙끙 앓고 나니까 지금은 좀 괜찮아져서 이렇게 글까지 쓸 수 있게 되었지만 정말 나도 코로나 걸리고 쉬고 싶다! 했던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습니다. 이렇게 아픈데 코로나가 아닐리 없다고 생각한 저는 끙끙 앓다가 남은 키트로 다시 코를 긁어보았는데요. (보건소 PCR 검사의 정확성을 의심했거든요) 이번에는 양성이 나왔습니다. 정말 대충 긁었는데 검사 결과가 왜 이리 왔다 갔다 하는지 알 수가 없어요.

 

 

 

 

보건소 PCR 검사는 바로 다음날 아침, 그러니까 오늘 보건소 진료 시간에 맞춰서 바로 날아왔습니다.. 알림이 늦어지면 출근 시간을 조정해야 했기 때문에 근처 local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다시 받아볼까 했는데 때맞춰 확진 판정 문자가 도착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굿닥 어플
굿닥 어플

 

 

 

약은 굿닥이라는 어플을 통해서 비대면 진료를 보고 처방받아먹고 있습니다. 

 

 

 

굿닥 어플 사용굿닥 어플 사용2

 

 

 

 

 

저도 오늘 처음 사용해본 어플인데 이용해 보고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서 편하게 진료시작을 누르면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들도 진료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있는지 입력하면 근처 병원에 있는 의사를 연결시켜줍니다. 진료가 끝나면 연결해두었던 카카오페이나 카드사에서 진료비가 알아서 빠져나갑니다. 화상 통화처럼 진료를 받을 수도 있긴 한데 저는 무슨 이유에선지 잘 안됐습니다. 결국 연결된 병원에서 직접 전화가 오더라고요. 짧은 통화가 끝나고 처방전을 받았는데요. 바로 나온 처방전은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은 어플이 지정해둔 약국에서 조제하거나 근처 약국에서 조제하도록 지정해 타 올수도 있습니다. 저는 몸이 너무 아팠기 때문에 퀵으로 받아볼 수 있게 배달시켰고 당일 오후 3시쯤 약이 도착했습니다. 아무리 퀵이라도 다음날 아침 정도에 오지 않을까 했는데 나름 빠르다고 느꼈어요. 

 

 

 

 

배달 온 약봉지
배달 온 약봉지

 

 

 

기대는 없었는데 엄청 친절한 것 같지 않나요? 앞으로 22일까지는 격리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건강이나 돌아보면서 (블로그도요) 지내봐야겠습니다. 건강한 게 최고입니다 진짜... 여러분도 코로나 확진되지 않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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