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 참석한 이후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조객록(부의록)에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 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며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조문 취소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문 홀대, 외교 참사 논란과 관련해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은 유감이라며 입장을 밝혔는데요. 다음과 같은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 반박하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영국 왕실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외교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먼 곳에서 와준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차량과 의전에 각별한 예우를 표했습니다. 조문록 작성 또한 이 같은 왕실의 안내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애도와 남은 가족을 위로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국내 정치를 위해서 이 같은 슬픔마저 활용되는 것은 유감입니다.
☞ 조문을 가서 참배를 하지 못한 사태에 대한 지적이 어떻게 '슬픔을 활용한 일'이 될 수가 있는지요.
지적의 지점이 <참배를 하지 못한 사태> 이지, <여왕의 서거>가 아니잖아요.
☞ 불가피한 사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기 바랍니다. 대통령실 홍보수석이면 국민이 이해할만한 말을 해야지요.
- 김은혜 수석의 해명 내지 설명을 한마디로 정리를 하면 현지 18일 이른 오후, 그러니까 오후 2-3시를 기준으로
그 전에 도착한 정상들에게는 조문이 가능했지만 그 이후 도착한 정상들의 조문은 불가능하니까 조문록 작성으로 대체했다,
이런 해명이잖아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일찍 가면 됐죠.
- 그런데 일단 저는 궁금한 게 바로 그건데요. 영국의 이런 기준이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으로 출발하기 전 내지 도착하기 전에 나왔던 기준인지 아니면 도착하고 나서 나온 기준인지에 따라서 판단이 달라지는 거 아닌가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그건 도착 전 기준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인 게요.
저도 의전 일을 했지만 각국이 의전스타일이 조금씩 달라요.
그런데 영국을 놓고 보면 사전에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를 설명을 다 해주는 쪽이에요.
심지어는 갖다 놓는 정상 앞에 놓는 종이의 색깔까지도 지정해주니까
그러니까 영국이 시간 개념이나 혹은 시간별 운용계획에 대해서
한국 정부에게 얘기해 주지 않았을 거라고 판단하는 건 무리라고 보고요.
그래서 분명히 몇 시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조문이 어렵다는 말을 못 들었을 거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고요. 출발 시간을 당기거나
혹은 예상된 조문할 수 있는 예정된 시간에 도착하면 됐을 일을 더군다나 민항기로 가는 것도 아니잖아요.
시간도 얼마든지 조정해서 출발할 수 있는 전용기로 가면서 그 시간을 못 맞췄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죠.
-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현지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 40분이라고 하는데 지금 탁현민 전 비서관의 추정이 맞다면 이건 좀 납득하기가 힘든 게 영국을 가야 됐던 가장 큰 이유는 조문이었잖아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맞습니다. 조문이라는 게 일종의 패키지잖아요. 말 그대로 우리로 따지면 빈소에 가는 행위,
그리고 거기서 우리식으로 하면 육개장을 먹는 행위, 그러고 나서 아주 가까운 사이라면 발인까지 보는 행위,
이게 조문의 패키지인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육개장 먹고 발인 보고 오셨다는 거잖아요.
실제로 빈소에 방문해서 헌화나 분향이나 어떤 조문행위는 하지 못하고.
잘 설명이 안되죠. 본인들이 조문 외교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면.
- 이게 일방적인 추정을 가급적이면 균형 있게 봐야 되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인데 공항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관제에 따라야 되지 않습니까? 거기도 일정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수많은 정상이 영국에 도착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영국은 또 공항 도착 시간을 조율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혹시 그러면 우리가 일방적으로 우리 몇 시까지 영국 어느 공항에 몇 시까지 도착할게 이렇게 통보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혹시 이 점이 작용했다고 볼 여지는 없습니까?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전혀 없습니다. 그럴 여지가. 왜냐하면 통상적으로 전용기가 움직이기 전에 항공통제관이라는 전용기의 이착륙을 담당하고 항공기 전반을 관리하는 분이 사전에 가요. 사전에 가서 이륙과 착륙시간에 대해서 이미 협의를 끝마친 상태여야 되고, 그리고 그 비행기가 도착하는 출도착 시간은 언급하신 대로 수많은 정상이 오기 때문에 타임 테이블이 완벽하게 짜져 있어야 돼요.
- 그러면 아무튼 김은혜 수석은 영국 왕실이 배려해서 조문록 작성 시간을 따로 조정해줬다, 이렇게 브리핑을 했는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그건 참 빈곤한 말이죠. 그 조문록 작성이라는 게 결국은 방명록 작성 아닙니까. 조문은 하지 못하고 운구가 떠난 다음에 홀로 남아서 방명록을 작성했다는 게 조문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가요?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조문외교라고 했는데 이건 그러면 준비 소홀이었다, 총평을 하면 이렇게 정리를 해야 되는 겁니까?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대한민국 정부의 준비 소홀과 조율 미숙이라고 보고요. 거기에 원인이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외교부 장관이 동행을 하지 않았어요. 외교부 장관이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는 경우는 아주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게다가 또 영국 대사가 공석이에요. 제가 알기로는. 현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외교 경험이 미숙한 대통령을 거기다 그냥던져버린 거나 마찬가지라고 봐요.
- 9월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 조문 외교하러 영국에 간 대통령 부부
☞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만찬)참석 (만난 영상은 없고 합성 정도만 남아있음)
☞ 교통 통제로 조문 취소
☞ 걸어서 가거나 오랜 시간 기다려 조문한 세계 정상들 사진과 함께 외교 참사, 외교 홀대 논란
☞ 외교 홀대 아니라고 입장 표명
☞ 오후 2-3시를 기준으로 그 전에 조문이 가능, 그 이후 조문 불가능.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 도착 늦어짐. 따라서 조문록 작성으로 대체
☞ 왜 시간을 맞추지 못했는지, 조문록 작성이 조문과 대체 가능한지 논란
☞ 국내 정치를 위해서 이 같은 슬픔마저 활용되는 것은 유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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