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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10화 요약 및 정리 [1976 도끼 만행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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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우쥬 2021. 12. 2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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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TV 보다 게임이나 책을 더 좋아해서 방구석에 혼자 박혀서 직접 해보고 생각해보는 것에 심취해있는 편인데요. 뭔가 사회 생활하면서 시간에 더 쫓기게 되어서 그런지 1시간짜리 영화를 자리 잡고 앉아 보는 것보다는 5분짜리 유튜브 영상을 이것저것 틀어놓고 보는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그런 제가 최근 들어 1시간이든 2시간이든 바닥에 엉덩이 딱 붙이고 앉아 관심 있게 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인데요. 목요일만 되면 예약까지 걸고 본방송을 꼭꼭 챙겨보고 있어요. 프로그램은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장트 리오) 3명의 이야기꾼 MC가 가까운 친구에게 알려주듯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야기도 좋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독특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아요) 회차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을 주제로 하기 때문에 정보성이 강하고, MC들의 명연기가 이야기 속으로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건에 연루되었던 사람들의 인터뷰도 인상적입니다. 이야기의 끝엔 그날의 이야기를 들은 당신의 생각이 어떤지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호소력 또한 짙다고 볼 수 있죠. 이 모든 것이 대한민국 역사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니 우리나라도 참 다사다난했구나 신기해하며 시청하고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 그렇지만 방송을 보면서 궁금한 점도 같이 생기기 때문에 방송이 끝나면 종종 인터넷으로 사건에 대해 찾아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포스팅은 회차 내용을 요약 및 정리도 할 겸 스스로 가려운 곳을 긁어보는 종류의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문제의 회차는 2021년 12월 23일 목요일에 방영한 [64인의 결사대 : 1976 도끼만행 사건]입니다.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란?



- 1976년 8월 18일 판문점에서 북한군 30여 명이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감독하던 미군 장교 2명(보니파스와 배럿)을 도끼로 살해하고 대한민국 국군 다수에게 상해를 입힌 사건이다.

사건의 발단은 미루나무 한 그루

 

3초소와 미루나무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다리



문제의 미루나무다. 왼쪽으로는 유엔군 3 초소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 보인다.


상당히 위협적인 3초소의 위치



이 초소는 지리적으로 북한군 4 초소, 5 초소, 8초소 이렇게 3개소에 포위당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항상 갖가지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곳을 유엔군 5 초소에서 감시하고 있었는데 문제의 미루나무가 시야를 방해하게 된 것이다. 1976년 8월 18일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전 도중 북한 육군 박철 중위가 30여 명의 병력을 이끌고 현장에 나타나 중지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위협했지만 보니파스 대위는 이를 무시한 채 작업을 계속했고 그렇게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북한 고위 간부 증언록에 의하면 사건은 김정일에 의해서 일어났으며 국군이 아닌 미군에게 본때를 보여주라 지시했던 것이라고 한다.


도끼 만행 사건 이후 UN군 사령관 미 육군대장 리처드 스틸웰 장군은 복귀하여 회의를 소집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만나 즉시 데프콘 3을 발동시키며 준전시체제에 돌입했으며 북한군도 이에 맞서 북풍 1호를 발동시켰다.


미국은 F-4 팬텀 전투기, F-111 전폭기, B-52 전략폭격기, 미드웨이호급 항공모함을 출격시키며 핵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마음으로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당시 정치적 상황(포드 대통령 재선 등)으로 인해 전면전을 펼치는데 선뜻 나서지는 않았고 폴 버니언 작전을 수행하기에 이른다.

 
 
  미국 : 폴 버니언 작전   

 

 

1976년 8월 21일 문제의 미루나무를 벌목하겠다는 내용의 작전이었지만 목적은 북한군의 대응에 따라 비무장지대에 있는 북한군의 막사를 무력화시키고 포격하는 것이었다. 여차하면 연백평야로 까지 진격할 작정이었다.


한국 : 독수리 작전




미루나무 벌목 작전을 수행하기에 앞서, UN군 사령관 미 육군대장 리처드 스틸웰 장군이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국군을 경비병으로 세워달라 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은 “미친개에는 몽둥이가 약” 이라며 대한민국 공수부대를 경비병으로 둔갑시켜 이중 작전을 수행하기에 이른다. 이름하여 독수리 작전. 대통령의 지시로 특전사 제1 공수특전여단 64인의 결사대가 수류탄과 M16 소총 등을 숨기고 경비를 섰다. 목적은 북한군의 대응 시, 사살하여 보복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북한군이 대응하지 않고 물러나 확대되지 않았다. 다만 결사대는 북측의 6 초소, 7 초소, 5 초소, 8 초소를 격파함으로써 보복했다. 이후 북한 측은 긴급하게 수석대표회의를 요청해 직접 유감 성명을 발표했다.

 





궁금증 1. 비무장 지대, 북방한계선, 군사분계선, 남방한계선



사건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먼저 개념부터 확실하게 잡아야 할 것 같아서 적어보았다.

출처 : 판문점트레블센터

 

  • 비무장지대 (The Demilitarized Zone) :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되면서 만들어진 구역. 군사분계선 설정되면서 남과 북이 각각 2km (총 4km) 씩 무장 없이 모든 군사행위를 중지하는 완충지대. 황색 표지판으로만 표시되어 있다.
     
  • 북방한계선(Northern Limit Line), 남방한계선(Southern Limit Line) : 우리가 생각하는 철조망과 군사 시설물들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2km씩 떨어진 이곳에 있다.
     
  • 군사분계선(Military Demarcation Line) : 휴전선
  • 판문점은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궁금증 2. 공동경비구역과 군사분계선 위치

 

출처 : 한겨레 신문
출처 : 연합뉴스

 

  • 돌아오지 않는 다리 쪽, 북측 초소는 군사분계선과 공동경비구역 밖에 위치하고 있어서 탈북 방지용 지뢰가 매설되어있다고 한다.

 

궁금증 3. 사건 이후

 

  • 돌아오지 않는 다리(Bridge of No Return) 폐쇄 : 포로교환용 또는 개성에서 공동경비구역으로 출입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도끼 만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되었다.
  • 72시간 다리 건설 : 돌아오지 않는 다리 폐쇄 이후 북측에서 판문점 출입 용도로 72시간 만에 건설하였다.
  • 독수리 작전의 특공대장 김소령과 김대위는 스틸웰 사령관의 명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았다.
  • 캠프 보니파스 (Camp Bonifas) : 대한민국 육군과 주한 미군의 합동 군영으로 캠프 키티호크, 캠프 리버티 벨로 나뉘어 있었으나, 사건 이후 북한군에게 살해된 보니파스 대위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개명하고 합쳤졌다.
  • 이 사건을 계기로 남북 서로 간의 출입이 금지되었고 판문점에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경계가 세워졌다. 경계 밖에 있던 양측 초소는 모두 철거되었으나 JSA 공동경비구역 내 비무장화가 2018년에 계획되면서 군사분계선 안쪽과 바깥쪽으로 각국의 새로운 초소들이 신설된 것 같은데 확실치 않다(...)
  • 미루나무의 일부는 공동경비구역 견학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미루나무가 있던 자리에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가 세워졌다.



출처 : 판문점견학지원센터

  • 포스팅을 하면서 공부하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판문점 견학이 가능하다고 한다. (만 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당해연도 1인 1회만 가능한데 돌아오지 않는 다리부터 72시간 다리에 북측도 견학 코스에 포함되어있다면 신청해서 가볼만한 것 같다.





판문점 견학 신청 사이트 : https://www.panmuntour.go.kr/nlgn/pblc/guidance/lnbnsGuidanc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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